충북여야 후보 '프레임전쟁'
民, 지사 선거 '힘있는 여당'
野 '인물 대결'·'세대교체'
청주시장도 民은 '與' 강조
야권은 모두 '시민' 키워드

[충청일보 선거취재팀]  정치권에서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인 중 하나로 '선거 프레임'을 꼽는다. 


각 당이 어떤 전략으로 선거 프레임을 짜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슬로건이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에 맞서 2명의 야당 후보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추격 중인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여야가 슬로건을 통해 각기 다른 선거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메인 슬로건을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겠습니다'로 정해 힘 있는 여당 지사를 강조한다. '대한민국에는 문재인, 충북에는 이시종'이라는 슬로건도 전면에 내세웠다.


 고공 행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이 후보의 8년 도정을 비판하면서 정당 대결이 아닌인물 대결로 몰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전략에 기초해 박 후보가 정한 슬로건은 '새로운 충북 이젠 박경국', '보여주자 도민의 힘', '잃어버린 충북 8년 바꿔야 바뀝니다' 등이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충북 세대교체'라는 짧으면서 임팩트 강한 슬로건을 내밀었다.
또 '강한 경제, 젊은 충북', '일자리 도지사' 등의 슬로건을 통해 자신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력과 지사 후보 중 가장 젊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청주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다시 웃는 청주, 힘 있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여당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야당 후보들의 슬로건에서는 '시민'이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다.
한국당 황영호 후보는 '시민과 함께, 시민의 편에서',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는 '시민과 함께, 신언관과 함께', 정의당 정세영 후보는 '청주시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로 슬로건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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