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선거취재팀]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여야 충청권 시·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대다수는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충북 지사·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이날 청주시 흥덕구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로 등록하고 "충북도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향해 출항했다"며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처음 시작한 제가 다시 도지사가 돼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최초로 3선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최근 남북평화 분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핵심공약인)강호축이 충북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며 "대규모 프로젝트인 강호축 개발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는 여당 도지사 '이시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후보 등록 후 "도민들에게 진솔한 마음과 새로운 정책, 뜨거운 가슴으로 도민들에게 다가가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 "초반이라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면 필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도 이날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로 진정성을 언급했다.

신 후보는 "물밑(바닥민심)에서는 (충북도정의)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많은 움직임이 표출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갖고 지역민들에게 제가 제시한 생활 속 공약들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앞서가는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남은 20여 일 동안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병우·심의보·황신모 후보 3명도 이날 도 선관위에 출사표를 냈다.

보수 진영의 심 후보와 황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단일화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두 후보는 각자 추첨으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선택해 1500명씩을 대상으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ARS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를 벌인 뒤 각각의 결과를 합산,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27일 나올 예정이다.

이들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 진보 성향 김 후보와 맞대결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지사·교육감

충남지사 후보로는 민주당 양승조·한국당 이인제·가자코리아당 차국환 등 3명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를 대변하고 준비된 후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충청의 자존심을 지킨 양승조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임 충남지사가 도민에 충격을 안기고 갑자기 사라졌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충청의 꿈, 도민의 희망이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충남교육감 선거에는 이날 김지철·명노희 후보가 등록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도민께 한 약속을 충실히 지켰듯이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해 앞으로 4년도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명 후보는 행사 참석과 겹쳐 대리인이 후보 등록을 했고, 조삼래 후보는 25일 등록할 예정이다.

◇대전 시장·교육감

대전에서는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시장 후보 4명과 교육감 후보 2명이 대전시 선관위를 찾아 등록을 마쳤다.

시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허태정·한국당 박성효·바른미래 남충희·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잇따라 선관위를 방문해 이번 선거는 4파전으로 진행된다.

민주평화당 서진희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 어려운 환경 까닭에 부득이 물러서게 됐다"며 출마 포기 의사를 전했다.

허태정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후보는 "시민에게 제가 가진 대전시정에 대한 많은 경험과 애정을 말씀드리고 위기의 대전을 구할 사람은 바로 저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충희 후보는 "현재 지지도는 인지도에 불과하므로 투표 전날이 되면 인지도는 같아질 것"이라고 강조한 뒤 "대전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원투수론을 내걸고 나선 만큼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윤기 후보는 "구체적인 현안이나 정책이 사라진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전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하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 정책과 비전 중심으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성광진·설동호 후보도 이날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성 후보는 "시민들이 새로운 교육감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부응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고, 설 후보는 "그동안의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그 바탕에서 사회와 국가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세종 시장·교육감

세종에서는 시장 후보 2명과 교육감 후보 3명이 각각 등록했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대리인을 통해 세종시선관위에 등록을 마쳤다.

같은 시각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던 이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품격 있는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의원과 함께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토론회 참석 직후 후보 등록을 했다.

한국당 유일의 광역자치단체장 여성 후보인 그는 "오직 시민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정을 펼치겠다"며 "진정으로 세종시를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봐 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25일 오후 중 후보등록 서류를 낼 계획이다.

세종시교육감 선거에는 최교진·송명석·최태호 후보 3명이 첫날 등록을 마쳤다. 정원희 후보는 25일 오전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진 후보는 이날 "교육감에게는 선거도 교육인 만큼 깨끗한 선거,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며 "교육자로서 품위를 잃지 않는 공정한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학생 꿈과 개성이 살아나고 진정한 성장과 발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며 "민주시민 교육을 추구하는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태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자질과 능력을 꼼꼼하게 살펴 약속을 지키는 도덕성 있는 후보를 꼭 선택해주시길 바란다"며 "늘 학부모와 소통해 세종시를 교육의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공교육이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등록을 마친 각 후보들은 오는 31일부터 시작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발걸음을 더욱 재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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