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중앙공원 대립, 합의가 우선
KTX 세종역 신설, SB 프라자, 조치원 청춘 프로젝트 등 설전

 

[세종=최성열 기자]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6.13 세종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24일 오전 10시 아름동 복합 커뮤니티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진원(대전방송)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세종시장 후보 토론자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62), 송아영(54) 자유한국당, 허철회(38) 바른 미래당 후보가 주최 측이 제시한 주제로 약 1시간 40분간 열띤 공방을 펼쳤다.

후보별 공통 첫 주제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무산과 개헌을 이루기 위한 로드맵' 관한 물음에 세 시장 후보는 각자의 의견을 밝혔다.

 


이춘희 후보는 "오늘이 개헌의 마지막 날이다, 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현행 헌법을 고치지 못했다"며 "행정수도 개헌은 대선 당시 모든 후보가 합의한 국민과의 약속이다. 자유한국당과 일부 야당이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긴밀한 당·정·청 협력으로 야당을 설득, 개헌을 관철하겠다. 이해찬 의원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아영 후보는 "행정수도 개헌은 시도된 적도 없다"며 "세종이 곧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라고 명시된 개헌안을 자유한국당 당론으로 채택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철회 후보는 "법적인 문제보다 절차적인 문제가 더 큰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설득시키지 못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 개헌이 실패 한 것이다"라며 "여야 간의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함께 형성되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교통 분야 토론에, 허 후보는 세종역(KTX) 설치에 대해 "주변 지역반발 등 난관이 많다, 세종역이 안된다면, 수서발 세종역 또는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란 차선책도 고려하겠다"고 말하고 이에 관해 이 후보에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KTX 세종역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행정수도 개헌, 도시인구 증가, 대전 서북부권 등의 변수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변도시의 반대 설득과 세종시 인구 80만을 전제로 국토부 등과 협의해 예비 타당성조사 시행 등 새로 추진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KTX 세종역의 경우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인 박성효 후보와 함께 공약으로, 대전역 1호선 연장을 긍정 검토 중이다. 나아가 정부청사, 조치원역 인근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한다"며 주요 쟁점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중앙공원관련, 광명 안터생태공원이나 서천 국립생태원처럼 습지와 공원이 어우러진, 휴식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금개구리 보존습지 조성안'을 제시한 송 후보는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 최적 안에 대한 의견을 두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허 후보는 "시는 중앙공원을 이양받아 활용할 주체다. 시는 그동안 행정적 관계를 핑계로 행복청과 LH, 시민단체에 책임을 넘기며 2년 6개월여를 허비했다"며 "시장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갈등 해소가 안 될 경우 주민투표 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다수 시민의 뜻이 반영된 공원 조성안을 확정해야 한다"며 "두 가지의 대립한 의견 대해 양쪽의 절충안이 없으면 해법을 찾을 수 없다. 얼마나 좋은 안이냐보다 합의 가능한 안이 더 중요하다"고 합의에 중점을 뒀다.

조치원 SB프라자 활용 방안에 대해, 이춘희 후보는 원안대로의 활용을, 송아영 후보의 목적적 특화 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허철회 후보는 이 후보에게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인구 10만 공약'의 미미한 실효성에 대한 물음에, 이춘희 후보는 "10년간 사업 기간으로 잡고 현재 4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로, 주차장, 조치원 역 부근생활환경 개선. 문화기반확충, 일자리 만들기 등 순조롭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라고 받아넘겼다.

출산 장려와 보육 친화 정책에 대한 사항에 이춘희 후보는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과 공동육아나눔터 대폭 확대를 공약했고, 송아영 후보는 세종 형 공공산후조리원과 방과 후 학교를, 허철회 후보는 시 직영 산후조리원과 학부모에게 아침이 있는 삶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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