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26일밤 구두논평을 통해 “당초 6월 12일 예정돼 있던 미북정상회담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남북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상회담의 절차나 투명성, 동맹국간의 관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회담이 “김은과의 만남이 전화통화하다가 즉석에서 이뤄졌다고 한다”며 “법률적으로는 아직 반국가단체에 해당하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며, “배석자가 거의 없이 장시간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데 그 내용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심각한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이번 회담이전에 미국과 얼마나 소통을 한 연후에 했는지를 지적한 정 대변인은 “문 정부는 한미동맹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문제 없다고 큰소리를 쳐왔다”며 “그러나 5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뒤통수에서 미북정상회담 취소통보를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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