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단양군의 대표 축제인 ‘36회 단양소백산철쭉제’가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추진위에 따르면 봄, 꽃, 바람(hope)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 전국에서 3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활짝 핀 철쭉의 화려한 향연을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단양읍 일원과 소백산 등지에서 지난 24∼27일까지 4일간 50여개의 세부 행사로 치러졌다. 

축제 첫날인 24일 소백산 산신제로 차분하게 문을 연 이번 축제는 12명 은발의 가수들이 경연을 펼친 3회 대한민국 실버 가요제로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달궜다.

이튿날인 25일부터는 수려한 단양호반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면서 축제의 흥과 재미를 더했다.  

이들 공연 중 25∼26일 이틀간 다누리광장에서 펼쳐진 봄바람 콘서트에는 단양에서 활동하는 밴드가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에게 고향 내 물씬 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 무대에는 추가열과 양하영 카이로 등 유명가수도 무대를 함께해 진한 감동을 전했다. 

25일 수변특별무대에서 열린 강변음악회에는 김종서와 소찬휘 등 국내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이 총출동해 축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6일에도 잼스틱의 기상천외 타악 공연으로 폭소 만발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펼쳐진 박상민과 색소폰니스트 서정근의 콜라보 무대인 ‘박상민의 불타는 밤’은 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 김창완 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뭉클 콘서트로 이름 붙여진 이날 무대에서 김창완 밴드는 드라마를 통해 리바이벌되며 큰 인기를 끈 청춘을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28개의 전시와 판매, 체험행사 각 부스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을 이뤘다.  

철쭉꽃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는 색다른 재미로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와 판매행사로 열린 철쭉테마관과 단양시화전,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 귀농귀촌 홍보.판매, 지역공동체 일자리, 플리마켓 등도 인기가 높았다. 

행사장과 소백산 등산로 등을 순환한 셔틀택시와 셔틀버스 등 다양한 축제 편의 시책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은 “때마침 만개한 연분홍 철쭉과 수준 높은 공연행사로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며 “단양소백산철쭉제가 전국에 이름난 명품 축제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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