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투자촉진 보조금 확대 등 잇단 호재

[당진=최근석 기자]  최근 들어 충남 당진에 조성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당진시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 일원에 주거지역을 포함해 1,202만2,000㎡(약363만 평) 규모로 조성된 석문국가산업단지는 1992년부터 조성공사가 시작돼 23년만인 2015년에 이르러 준공됐다.

  조성 당시 석문산단은 인근 아산국가산단과 대산 석유화학단지를 연결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서해안 중부권 개발거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준공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25%대의 낮은 분양률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기업의 투자 위축 속에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기피현상과 맞물렸다는 점 외에도 당진지역이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돼 다른 지역에 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급 비율이 낮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을 개정해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지원우대지역으로 변경돼 기업유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에따라 지원우대 지역인 석문국가 산업단지의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은 입지보조금의 경우 토지매입가액의 최대 40%까지 지원하며, 설비투자보조금은 최대 24%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기업들의 투자부담이 줄어든다.

이러한 지원우대지역 혜택은 준공일로부터 3년경과 후에도 분양율이 50% 미만인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데, 석문산단의 경우 올해 6월 29일부터 해당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지만 기업들의 투자문의는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충남도가 투자유치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올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의 국비보조비율이 5% 인상됐다는 점도 석문산단 분양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속소재나 신소재, 자동차 관련 기업체라면 석문국가산업단지는 투자가치가 더욱 올라간다.

  석문산단에는 호서대학교의 산학융합캠퍼스가 2017년에 개교해 신소재공학과와 기계로봇자동화공학과, 자동차 ICT 공학과 등 3개 학과에 500여 명의 학생들이 전문산업인력으로 양성되고 있고, 지난 4월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센터 유치도 확정됐다.

  초정밀기술지원센터는 각종 산업의 핵심 기반소재로 철강과 비철금속, 분말금속, 희소금속 등 원재료를 정련, 주조, 성형 등의 공정을 거쳐 부품화 전 단계의 중간재를 생산하는 금속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산학융합원에서는 갖추고 있지 못한 고가의 초정밀가공장비 등 총 21종의 첨단 공동장비가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충남산학융합원에서 양성하는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이 장비를 활용한 고도화 연계교육도 가능해 관련업종 기업체라면 우수인재 채용이 다른 곳보다 유리하다.

  당진시 관계자는 "지원우대지역 지정 이후 기업들의 석문산단 입주 문의가 늘고 있다"며 "시에서는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수도권 소재 노후 산단에 입주한 기업체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