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을 막은 김은정 팀장(왼쪽)과 이준미 과장.

[충청일보 김동석기자] 농협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농협 용암지점에 근무하는 김은정 팀장과 이준미 과장.

지난달 3일 낮 12시30분쯤 A씨가 전화 통화를 하며 청주농협 용암동지점에 들어와 정기예탁금 5000만원을 현금으로 중도해지와 인터넷뱅킹 이체한도 증액 및 보안카드 교체를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 과장은 "고액의 현금을 어디에 사용하실건지" 물어봤고 A씨는 "물건을 산다", "누구를 빌려준다" 등 우왕좌왕하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순간 이 과장은 보이스피싱을 확신, 김 팀장과 함께 A씨에게 최근 검찰이나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빈번하다고 알리면서 최근에도 유사한 피해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검찰이라면서 전화가 와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모든 예금을 해지한 후 현금으로 보관하라"는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놨고 김 팀장과 이 과장은 A씨의 모든 거래행위를 멈출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김 팀장과 이 과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금융사기 예방을 홍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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