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날
여야 시도지사 후보들
거리 유세·출정식으로
세 과시하며 지지 호소

[충청일보 선거취재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은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여야 각 정당은 이날 오전 출정식을 열어 세를 과시하며 필승을 다짐했고,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거리로 나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충북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오전 9시30분 이 후보를 비롯해 변재일·오제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등 300여 명이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 모여 출정식을 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오전 10시쯤 청주대교 인근에서 박덕흠·정우택 공동선대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출정식을 갖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청주시 상당구 일원에서 거리유세를 펼친 뒤 성안길에서 열린 당 출정식에 합류했다.

신 후보와 김수민 선대위원장,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 등은 "남은 13일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김종대 선대위원장과 정세영 청주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대신해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신공격이 난무하며 진흙탕 선거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정책선거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각각 상대 후보의 텃밭으로 달려가 '산토끼' 잡기에 나섰다.

양 후보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박완주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15개 시장·군수, 도·시의원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어 이 후보 고향인 논산으로 이동해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논산지역 후보들과 합동으로 정책을 발표한 뒤 논산 곳곳을 돌며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도 양 후보의 텃밭인 천안과 아산에서 집중 선거운동을 했다.

방송연설과 TV토론회 녹화에 이어 이날 오후 천안종합터미널에서 6·13 지방선거 출정식을 시작으로 천안 중앙시장, 이마트 천안점, 아산 온양제일호텔 앞을 돌며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달라고 읍소했다.

◇대전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허태정·한국당 박성효·바른미래당 남충희·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오전 일찍 오정동 농수산물시장과 전통시장 등으로 달려갔다.

허 후보는 이날 새벽 3시30분 중구 중촌동 대전도시공사 환경사업소와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촛불 혁명으로 만들어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바꾸고 있다"며 "제가 대전을 시민이 만드는 시민의 (지방)정부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대전역 인근 인력시장과 도깨비 시장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구 중앙시장을 방문한 그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전임 시장이 4년 간 대전시정을 망쳐놨다"고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남 후보도 오전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뒤 대전역 서광장에서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거리인사를 벌였다.

남 후보는 "한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으로, 다른 후보는 시장 재임 시 대규모 국책사업을 놓친 사람"이라며 허 후보와 박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후보도 새벽 3시45분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를 한 뒤 대전지방노동청, 충남대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교육 및 복지를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하며 "정의당을 1야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춘희·한국당 송아영·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도 전략 지역을 선택해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청년과 소상공인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잠시 멈췄으나 국민 마음속에 세종시는 이미 행정수도"라며 "품격 있는 세종시민의 삶을 위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인사혁신처 앞에서 정부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유세를 펼친 데 이어 경로당과 전통시장을 돌며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음·미세먼지·네거티브가 없는 '3무' 선거운동을 공약한 허 후보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곳곳을 다니며 주민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오는 12일 자정까지 13일 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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