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농협 김나윤·임혜진씨
정기적금 중도해지 고객에
수표발급 유도로 피해방지

▲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농협제천시지부 임혜진(왼쪽)·김나윤씨.

[충청일보 김동석기자]  농협은행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냈다.
주인공은 농협은행제천시지부 김나윤 계장(37)과 임혜진 주임(20).

지난 1일 오후 1시쯤 60대 주부 A씨가 휴대폰 통화를 하면서 다급히 은행으로 들어와 임 주임에게 정기적금 3700만원을 현금으로 중도해지를 요청했다. 이에 임 주임은 고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면 도난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수표발급이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권유했다.

이 같은 권유에 A씨는 수표로 발급 받았지만 스피커폰으로 연결된 상대방은 "수표로 발급받지 말고 알려주는 계좌로 입금하라"며 "지금 당장 은행 밖으로 나와서 전화를 받아라"고 종용했다.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들은 김 계장은 보이싱피싱을 직감하고 밖으로 나가는 A씨를 곧바로 따라가 전화기를 빼앗아 "농협직원인데 다시 한번 설명을 부탁한다"고 요청했고, 상대방은 심한 욕설을 하며 통화를 끊어버렸다. 임 주임은 이 때 신속히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이후 김 계장과 임 주임은 A씨에게 "개인정보유출을 빌미로 검찰이나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빈번하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사례"라고 설명하며 피해를 막았다. 
이들은 "농협은행 직원들은 철저한 교육 등으로 보이싱피싱 예방 전문가"라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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