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근자에 회자되는 크고 작은 사회문제와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결국은 정직과 거짓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며 살아가는 것을 "삶"이라고 한다면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꾸려가는 경험과 본질을 "인생"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어느 한 부분을 맡아 성실하게 임해주고 있을 때 저편에서 누군가가 사회의 또 다른 구성이 되어 서로가 그렇게 상호작용을 해주어야 큰 바퀴가 굴러가듯 한 사회가 안정되어 가는 것이다. 주어진 여건에 본능과 물리적 지배로만 살아갈 수 없는 인간사회는 서로를 위한 법과 도덕을 준수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필자에게 우리의 삶과 인생에서 누구나가 반드시 지켜야할 덕목이 무어냐 묻는다면 단연 "정직"이라고 하겠다. 정직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허물에 대해 그만큼의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야 한다. 당신들이 인생의 실수를 마주했을 때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정직과 함께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정직이란 무얼까. 누구나 어린시절 정직하고 성실하라는 부모님의 말씀과 함께 가훈으로 벽 한 면에 써놓곤 하였을 것이다. 어느덧 정직이란 단어가 너무 흔하게 표현되어서인지 그 깊은 가르침이 퇴색되어 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곤 한다. 은연중에 허용된 작은 거짓말들이 모여 커다란 거짓말 앞에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한 이들이 안타까울 때가 참으로 많았으니 말이다.

 인간은 모름지기 마음가짐이 곧아야 한다. 정직한 사람은 모든 것을 맑게 하고 걸림이 없게 한다. 정직함은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나를 존중하고 남을 신뢰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부정직한 행동을 합리화하며 거짓을 믿게끔 현혹하는 말들을 따르는 순간적인 위안은 얼마가지 않을 뿐 아니라 그를 물리친 정직한 언행의 지속은 진심으로 가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서로가 잘났다고 아우성치는 가운데 남을 짓밟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모함을 하는 사람들은 한 길로 통하듯 흐르는 청량한 진리의 맛을 결코 맛볼 수 없을 것이다. 혹여 정직하게 말하여 곤경에 처하고 고통을 받게 되었다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거짓 앞에 굴복하여 스스로 떳떳함을 포기하고 내 가족에게 부끄럽게 설 것인가.

 속임수가 능한 자가 정직한 사람보다 잘 지내고 있다면 그건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정직 없이는 평안과 안녕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경고해야 한다. 정직하게 사는 이가 평안한 세상이야말로 진정 살기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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