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구청장 시장 탄생 vs 前 시장 복귀
세종,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유일한 성대결
충북지역 지방의회 세력 교체 여부도 관심

[충청일보 선거취재팀] 6·13 지방선거가 11일 기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되는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의 최대 관심은 단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다.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주목
충북에서는 이시종 지사가 충청권 최초로 3선 광역단체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안정감 있는 선장'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와 '세대교체'로 맞선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여당 이 후보의 충북 첫 3선 지사 등정이 성공할지, 야당 후보가 극적 대반전을 이루며 지사직을 탈환할지가 결정된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8전 8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 후보는 3선의 민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재선 지사까지 7번의 선거에 나서 모두 승리했다. 
충남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각각 4선과 6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두 후보는 17~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고, 각각 변호사와 판사로 법조계에서 재직한 인연도 있다.
대전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당선되면 구청장 출신 첫 대전시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다.
반면 민선 4기 대전시장을 지낸 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승리하면 홍선기(1~2대), 염홍철(3·5대) 전 시장에 이어 세 번째 재선 대전시장이 된다.
세종시장 선거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유일한 성대결 지역이다.
한국당 송아영 후보가 이번 선거의 유일한 광역단체장 후보다.
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 상태다.

◇충북권 기초단체장·지방의회 지형 변화되나
충북지역 11명의 시장·군수 선거에서 여권이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청주시장, 충주시장, 단양군수, 영동군수 옥천군수, 음성군수 6곳을 석권했고, 민주당은 제천시장, 진천군수, 증평군수 3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보은군수, 괴산군수 2곳은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9개 시·군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와 단양군수 선거도 접전으로 분류하면서 내심 충북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4년 전 수준의 시장·군수 확보가 목표다.
충주, 보은, 단양, 영동, 괴산 등이 우세하고 제천시장, 옥천군수, 증평군수, 진천군수, 음성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경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샤이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온다면 예상외의 대반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도의회의 제1당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 31석 가운데 한국당이 20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누르고 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청주시의회 등 기초의회의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압도적 우위로 나타난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가 실제 비슷한 선거 결과로 연결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여당은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근거로 압승을 예상하는 반면에 여권은 샤이 보수로 불리는 숨은 보수표와 부동층의 막판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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