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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위해 기도합니다정종학 전 진천군청 회계정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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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16: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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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학 전 진천군청 회계정보과장] 경제 개발도상국에 맴돌 때보다 공무원의 위상은 위축되고 사회지도층의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정부와 공무원의 역할은 참으로 막중하다. 그동안 경제성장에 온 국민의 열정이 컸지만 국가발전을 선도해온 공무원의 역량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요즘 공무원은 패기가 없고 사기가 떨어졌다. 주요정책을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결정하거나 시민단체와 대학교수 등의 입김에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미래는 사라지고 그저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할 뿐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공무원사회는 고립된 갈라파고스 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소위 김영란 법과 공무원행동강령에 묶여 만남과 대화의 대상이 많이 줄어들었다. 관료출신 최고의 꽃인 장관 자리도 현재 단 두 자리에 불과하다. 퇴직이후 관련 분야의 업계와 유착 고리를 없앤다며 재취업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열심히 일한 중하위직 공무원까지 적폐세력으로 몰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하면 주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자치단체 의원의 사회적인 권위에 주눅이 들고 있다. 이에 힘없는 공무원은 정신적 후유증뿐만 아니라 처벌을 받기도 한다. 또한 악성민원의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쯤 되니 직권남용의 죄질 보다 직무유기의 죄질이 더 가볍다며 일을 더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 일 많은 핵심 직책보다는 편안한 부서 등을 선호하고 있다.

 정책의 핵심 추진 주체는 공무원이다. 그들이 얼마나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공무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복지부동하면 국민이 고달프고 피해를 보게 된다. 선진문화국가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공무원이 직무에 투철해야 한다. 최근 들어 실물경제가 힘들고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공무원 조직은 두뇌집단이며 전문성이 뛰어난 인재들이 참으로 많은데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치열한 글로벌 경영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의 역량을 키워야만 한다. 공무원이 지혜와 슬기를 모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줘야한다. 공무원은 기업인들처럼 많은 돈을 버는 직종이 아니라 돈을 쓰는 직업이다. 최하위직 초봉 기본급이 정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데도 국민의 세금으로 편성한 살림을 알뜰히 운영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다. 수많은 만남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아야하는 운명을 가진 공무원이 공정하게 집행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공무원을 위해 누군가가 기도해 주고 있음을 기억하며,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웃음꽃을 피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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