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59·광역 23·교육 4명
도의원 청주 2선거구 장선배
대전 대덕 가 김태성·오동환
기초의원은 2인선거구제로
거대黨 외 후보 내기 어려워

[충청일보 선거취재팀] 6·13 지방선거에서 단독 출마 등으로 투표 없이 당선이 자동 확정된 후보, 즉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86명이었다. 

공직선거법은 등록 후보자가 해당 선거구 의원 정수를 넘지 아니하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대1의 경쟁률의 보인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68곳이었으며, 이 같은 선거구에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는 86명에 달했다.

선거구 수보다 무투표 당선자 수가 많은 것은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1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선거별로 보면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30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이어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 29명,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 23명, 교육의원 선거 4명 등이었다.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닌 교육의원 무투표 당선자 4명을 제외한 82명의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44명) 또는 자유한국당(38명) 소속이었다.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의 무투표 당선자 23명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16명으로, 한국당(7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남 순천의 총 6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4곳에 1명씩만 후보로 등록, 당선이 확정됐다. 이들 4곳의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다.

지역구 기초의원의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이 사이좋게 15명씩을 무투표 당선시켰고, 비례대표 기초의원의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 13명, 한국당 후보 16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려졌다.

한국당의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 7명은 모두 대구·경북지역인 반면, 민주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제주에서만 치러지는 교육의원 선거의 경우 전체 5개 선거구 가운데 4개 선거구에서 각각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4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충북도의원 청주 2선거구 장선배 무투표 당선

충북 지방선거에서는 16년 만에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충북도의원 선거 청주 2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선배 후보(56) 1명만 유일하게 등록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선거구에서 출마할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

이곳은 재선 도의원인 장 후보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다른 정당에서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것은 2002년 치러진 3회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도의원 선거 영동군 2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의 조영재 후보가 무투표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때 시·군의원 선거에서도 당시 청주 중앙동, 금천동, 충주시 이류면 등 14개 선거구에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없었다.

◇대전 대덕구 가선거구 김태성·오동환 무투표 당선  

대전지역에서도 올 6·13 지방선거 첫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대덕구의회 의원 선거(가선거구)에 김태성(더불어민주당·57), 오동환 후보(자유한국당·44) 2명만이 등록을 마쳤다.

대덕구 가선거구는 의원 정수가 2명이기 때문에 후보 2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게 된 큰 이유로 중대선거구제로 치르고 있는 기초의원 선거가 2인선거구제로 진행된 것을 꼽는다. 두 거대정당 외에는 당선 자체가 어려워 사실상 후보를 내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 장선배
▲ 김태성
▲ 오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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