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 모두 재탈환 성공
기초단체장도 우세… 바른미래당은 존폐 기로
전국 광역단체장 民 13·韓 2·無 1 유력… 경합 1

▲ 6 13지방선거 중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들이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목에 건 채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임동빈기자·연합뉴스

[충청일보 선거취재팀]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참패했고, 선전을 기대했던 바른미래당은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며 당의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정의당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선거를 치렀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 모두 재탈환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후보가 3선에 성공했고,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재선 반열에 올랐다.

대전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구청장 출신 최초로 시장에 당선됐다.

충남에서는 4선 국회의원 출신 양승조 후보가 6선 의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으로 21만2085표, 5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10만9791표(30.8%)를,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3만4165표(9.6%)를 얻는데 그쳤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양승조가 후보가 13만3928표(60.1%)를 획득해, 8만2724표(37.2%)에 머문 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물리치고 새 충남도 수장이 됐다.

당초 같은 당이던 전임 안희정 지사의 미투 파문으로 영향이 예상됐지만 기우로 끝났다는 평가다.

코리아당 차국환 후보는 5822표(2.6%) 득표로 현실정치의 한계를 실감했다.

권선택 전 시장의 중도 낙마로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중 후보가 가장 많았던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8만4561표(59.6%)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민선4기 대전시장을 지낸 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4만2899표(30.1%)를 얻는데 그쳐 재선의 꿈을 접게 됐다.

이 외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1만769표(7.6%),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3573표(2.5%) 득표에 머물렀다.

성대결로 진행된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74.3%(2만9201표)의 득표율로 16.3%(6390표)에 그친 한국당 송아영 후보를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중 최대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9.5%(3723표)로 저조했다.

충북 11곳, 충남 15곳, 대전 5곳 등 충청권 31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뚜렷했다.

이 중 민주당은 19곳, 한국당은 7곳에서 우세했고 5곳은 접전을 벌이며 14일 오전에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절반인 16곳에 후보를 출마시켰지만 한 곳도 당선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대구·경북에서만 승리… 경남은 엎치락뒤치락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13곳, 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서울(박원순), 경기(이재명), 인천(박남춘)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오거돈), 광주(이용섭), 대전(허태정), 울산(송철호),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충남(양승조),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에서 이겼다.

한국당은 대구(권영진), 경북(이철우)에서, 무소속은 제주(원희룡)가 승리했다.

경남은 초접전을 벌여 14일 오전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