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민선시대 부활 후 처음
4개 區 득표율 모두 50% 넘어
민선 6기 4년 공백 고려해
인수위 인원 10여 명 꾸릴 듯
"통합 시청사 건립 등 추진"

▲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이 14일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장에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65)가 당선되면서 1995년 민선 지방자치시대가 부활한 이후 청주시 사상 첫 재선시장이 탄생했다. 

민선 1~6기까지 치러진 청주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당선된 시장은 단 한 번도 없다. 

한 당선인은 총 투표수 37만6145표 중 득표율 57.68%(21만3423표)를 기록, 28.28%(10만4654표)를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를 29.4%p(10만8769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는 청주시 4개 구(區)에서 모두 50%가 넘는 득표율로 경쟁자 4명을 압도했다.

선거 기간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려왔고 판세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 당선인은 2010년 치러진 5회 지방선거 때 당선,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지냈으나 6회 지방선거에서 이승훈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석패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재선 청주시장에 오른 것은 한 당선인이 처음이다.

청주는 그동안 재선 시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민선 1기부터 6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단임에 그쳤다. 역대 시장 가운데 김현수(1기)·나기정(2기)·남상우(4기)·한범덕(5기) 전 시장 등 4명이 재선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마했다.

이번에 한 후보가 당선되면서 재선을 허락하지 않는 전통은 깨졌다. 

한 당선인은 민선 6기라는 4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인수위를 10여 명의 인원으로 꾸려 시정을 파악할 방침이다. 

그는 "시청 밖에 있던 4년 간 추진된 사업 외에는 대부분의 사업을 알고 있는 만큼 시정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통합 시청사 건립 등을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인은 △미세먼지 걱정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청주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힘이 되는 청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구직·주거 통합 지원 △민생경제는 살리고 청주성장 동력은 키우는 혁신경제 추진 △도·농상생 및 균형발전으로 함께 웃는 청주 구현을 5대 핵심공약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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