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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사람을 뽑는다?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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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5  13: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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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대학은 이번 주부터 긴 여름방학을 맞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푼 기대로 들떠 있는데, 오히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2학기도 남아 있지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타사와 경쟁적으로 점점 채용 시기를 앞당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답이다’라는 말처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이러한 취지에 맞춰 준비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대책을 강구하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채용시장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준비를 한다. 예를 들면,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유명한 강사를 초청하여 준비를 하기도 하고, 면접을 대비하여 산업현장에 있는 인사담당자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모시어 모의면접 등을 실시한다.

그런데, 요즈음 채용시장에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면서 혼란이 생긴 것이다. 인공지능(AI)으로 서류전형은 물론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IT와 관련된 분야에만 국한된 게 아닌가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지금은 사회 곳곳에 연관이 되어 있어서 산업간 조화와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야에서도 점점 경험할 수가 있게 되어 가고 있다. 몇 년 전 우리를 놀라게 했던 ‘알파고’에서 시작하여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며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람을 채용하는 분야에 활용하고 있는 데에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인공지능으로 이미 채용을 실시한 기업에 문의해 본 바로는, 상당한 우수성과 실용성이 입증되어 앞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 다른 것은 그렇다 해도,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정확한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국내 한 기업에서 개발한 AI의 경우 28개 기업에서 익명으로 제공한 3,000명의 재직자 평가를 기준으로 비교/검증한 결과,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분류 예측 확률이 82%였다고 하니까 상당히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공정성과 신속성에 있어서도, 그동안 사회 문제화 되었던 채용비리를 원천 차단하여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고, 채용분야에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몰려와도 동시에 10만명을 처리할 수 있다 하니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산업현장에서 근무할 때 가끔 면접관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할 때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바쁜 업무를 이유로 면접당일 대충 준비하여 면접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채용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사례는 아마 필자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리라고 본다면, 적절한 새로운 대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채용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막막할 것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이에 맞는 차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기업도 전형 절차에 기계적인 오류가 없도록 점차 확대 적용해 가면서 보완토록 하여 기업이나 채용준비자가 원하는 ‘사람이 답이다’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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