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포스트 북미정상회담’조치를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며, 문 대통령으로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첫 정상외교 무대인 만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은 물론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동북아 냉전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당사국으로서 중국과 함께 여전히 북한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작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의 조력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환영이 뜻을 밝힌 바 있어 향후 비핵화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끌어내야 하는 문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푸틴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바탕으로 동북아의 난제인 냉전구도 극복을 위한 협력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