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신동' 진혜언양
'지역 최초로 영예의 상

▲ 충북을 무대로 활동 중인 소리꾼 함수연씨(왼쪽)와 제자 진혜언양.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또래 아이들이 동요나 대중가요를 들을 때 유독 전통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8세 때 취미로 판소리를 시작 후 9세 때 정식 교육을 받으며 입문했으며 현재는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성장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연동초등학교 6학년 진혜언양의 이야기다.
진양은 최근 열린 36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초등부 판소리 장원을 차지했다.
국악계에 따르면 국악인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모여 경쟁하는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초등부 판소리 장원은 충청권에선 첫 사례라고 한다.

앞서 지난해 같은 대회에 출전한 진양은 2등인 차상을 받았다.
충청도는 판소리의 불모지다. 때문에 소리를 배우고 싶었던 진양은 초기엔 애를 먹었다.
그러다 충북을 무대로 활동 중인 여성 소리꾼 함수연씨(국가지정 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를 만나 소리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함씨는 "본선 무대에 오르는 여섯 명을 뽑는 예선에서 4등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그닥 기대는 안 했는데 덜컥 장원을 차지해서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며 "우리 지역 국악의 미래를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청주지역 어린이 판소리 팀 '판 세상's  아이들'에서 활동 중인 진양은 오는 8월 4일 서울금호아트홀에서 60분 짜리 독창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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