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5명 중 15명 전액 보전
4명 절반·6명 한 푼도 못 받아
34표 차로 해당 안되는 사례도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충북 옥천지역 출마자 4명 중 1명은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들이 오는 25일까지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하면 검증을 거친 후 8월 10일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현행 선거법은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에게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전부를 보전한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이번 선거 옥천군 지역구 후보자 25명 중 60%(15명)는 득표율 15% 이상을 기록, 선거에 쓴 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면 6명(24%)의 후보들은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4명은 절반 보전 대상이다.

옥천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당선자와 자유한국당 전상인 후보가 15% 이상 득표에 성공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는다.

도의원 2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황규철 당선자와 한국당 박현문 후보가 선거비용을 모두 돌려 받는다.

군의원 가선거구에서는 낙선자 중 4명이 10% 미만 득표로 선거운동을 위해 제작했던 홍보물, 운동원 인건비 등의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3명을 뽑는 이 선거구에 9명이 출마해 혈전을 벌여 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간신히 넘기며 선거비용 50%를 받게 된 후보자도 있었다.

민주당 최연호 군의원 후보는 11.68%의 득표를 얻어 1.68% 포인트 차로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는다.

바른미래당 조동주 도의원 후보도 보전 대상 득표율에서 1.97% 포인트를 넘겨 선거비용 절반을 돌려받게 됐다.

간발의 차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한 후보들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이승재 군의원 후보는 9.4%(535표) 득표에 성공했으나 0.6% 포인트, 불과 34표 차이로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무소속 안효익 군의원 후보는 14.05%(2185표)를 얻었으나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3862표(15%)에 147표가 모자라 절반만 돌려받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청구서를 바탕으로 선거비용이 합법적으로 지출됐는지 철저히 조사해 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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