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당 대표 도전설에 거리를 두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19일 불교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당이 무너진 상황에서 당대표 운운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지 않고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가 중진의원으로서 무너진 당을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겠느냐"면서도 "꼭 당대표만이 돼야지만 무너진 당을 재건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특히 "하루아침에 보수를 살려낼 구원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야당다운 야당으로 재편 또 건강한 리더가 나와서 그것을 해나가는 모습들에서 신뢰를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라는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바른미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안갯속에 있는 바른미래당과 어떤 흡수가 된다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날지 의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언젠가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서 보수통합이라는 큰물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6·13 지방선거 전 홍준표 당시 대표에게 백의종군하라고 촉구했다가 홍 전 대표가 정 의원을 겨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막말한 것에 대해 "달리는 기차가 본인으로 생각을 하는데 달리는 기차는 저는 민심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과연 짖는 개가 누구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