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BS '아침마당' 방송 캡쳐

KBS1 '아침마당' 제작진 측이 개그맨 엄용수의 여성과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 측은 20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14일 방송은 개그 맨 엄용수 씨가 60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엄씨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 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 녹화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용수 씨와 제작진은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엄용수는 지난 14일 '아침마당' 목요특강 코너에 출연해 출연료와 상관없이 일한다는 의미로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출연료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지하자 엄용수는 "코미디언이 웃기지도 못하느냐"고 반박하며 도를 넘은 발언을 이어나갔다.

엄 씨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냐. 뛸 수 없어서 금세 붙잡힌다"며 자신이 과거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항공료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천만원을 번다"고 말해 시청자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런 발언 후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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