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29곳 합동 점검 실시

[태안=충청일보 장영숙기자] 최근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공중화장실에 대한 합동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태안 건설에 앞장섰다.

군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군 관련부서(환경산림과·주민복지과), 태안경찰서(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 및 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 관내 공중화장실 중 주요 관광지에 위치해 있거나 사용빈도가 높은 29개소를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영상촬영 기기가 소형화되고 개인 인터넷방송 등이 활성화되면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건수가 지난 5년간 연평균 21%씩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한 것으로, 군은 지난해 10월에도 공중화장실 29개소를 대상으로 몰카 합동점검을 펼친 바 있다.

군은 여성인력을 활용해 몰래카메라 범죄가 주로 일어나는 여성화장실 위주의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렌즈형 기기로 의심 장소를 정밀 탐색하고 조사 과정에서 화장실 이용객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철저한 조사에 임했다.

이번 조사 결과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군은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연중 수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몰카 범죄로 인한 군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형마트와 금융기관 등 민간의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도 해당 관리자가 읍면사무소를 통해 요청할 경우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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