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 산계뜰 등 3ha
전년보다 10일 빨라
적기방제 지도 나서

▲ 벼 품질과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는 벼 먹노린재.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지역에서 벼 잎을 빨아 먹어 말라 죽게 하는 먹노린재가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청성 산계뜰·청산 예곡 등 3ha 정도에서 먹노린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비해 10일 정도 빨리 나타난 것이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안남·안내·청성·청산면 친환경 단지를 비롯한 이 지역 논 6㏊를 중심으로 병해충 예찰을 진행한 결과다.

방제가 소홀한 논에서는 물바구미 발생도 함께 증가했다.

군 농기센터는 벼 병해충 예방을 위해 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방제약을 신청받아 배부 중이다.

군 농기센터는 신청한 16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병해충 예찰과 현장지도를 강화해 농가 피해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에는 친환경농축산과·농협 등 관계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제협의회를 열고, 농업인에 대한 현장 방제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벼 잎을 빨아먹는 벼 먹노린재는 벼를 말라 죽게 하거나 쭉정이로 만들며, 벼 품질과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생육과 번식이 용이한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는 7~8월께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는 자기 논의 벼 포기 사이를 잘 살펴 먹노린재가 50포기에 1마리 이상 발견되면 즉시 방제를 해야 한다.

작은 충격이나 소리에도 줄기 속이나 물속으로 숨는 습성이 있어 방제하기 까다로우므로 논물을 뺀 후 해질 무렵 적용 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먹노린재 순밀도를 줄이기 위해 산란 전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본 논으로 이동하는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는 방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병해충 예찰과 현장지도를 강화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고품질 쌀 생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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