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충청일보>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 믿고보는 박훈정 감독의 야심찬 컴백과 충무로를 뜨겁게 달굴 신예 배우 김다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마녀’. 이와 함께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배우 조민수와 믿고보는 배우 박희순, 개성파 배우 최우식의 합세로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제대로 돋우고 있다.

 

‘마녀’는 친절한 양부모 아래에서 성장하고 있던 자윤(김다미 분)이 갑자기 의문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시절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윤의 주위에 몰려드는 의문의 세력들. 바로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다. 이들의 등장으로 자윤의 혼란은 점점 더 커지고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는 극으로 다다르게된다.

 

4년만에 컴백을 한 조민수. 그는 어린아이들을 살인 병기로 만들어내는 닥터 백 역을 맡아 자윤을 데려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거친 욕설과 매서운 눈빛의 닥터 백은 아마 말 그대로 ‘마녀’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원래 닥터 백의 초기 설정은 남자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조민수의 믿고보는 연기력으로 남성적인 모습이 담겨진 캐릭터를 부탁, 두터운 신뢰가 빛을 발했다. 영화 속 걸크러쉬는 조민수가 담당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이아이피’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박희순. 앞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 그의 연기 내공은 ‘마녀’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증명한다. 집요하게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을 맡은 박희순. 극중 여성 캐릭터들과 대립을 이어가며 그의 도발은 자윤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를 마련, 흥미를 높인다. 미스터 최는 닥터 백과도 끝까지 갈등을 빚지만 결코 기죽지 않는 강렬함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자윤을 만나게되는 귀공자 역의 최우식. 그동안 순수하고 풋풋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그의 모습은 잊어도 좋다. 속을 알 수 없는 눈빛과 비열한 미소의 얼굴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최우식과 사뭇 다르다. 차가움 속 장난기가 서려있는 연기로 더욱 인상깊은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킨 그는 3개월간 매일 5시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는 등 액션 연기를 위해서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신선한 소재와 설정, 한시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마녀’는 신예 김다미를 필두로 묵직한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져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감각적이고 폭발적인 액션물로 탄생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여성 액션과 박훈정 감독의 탄탄하고 짜임새있는 연출, 이를 돋보이게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이룰 ‘마녀’는 오는 27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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