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간 관광객 30만명 방문
120억원 지역 경제효과 창출

▲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29회 한산모시문화제'.

[서천=충청일보 방영덕기자] 2018년 대한민국 유망축제인 '제29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지난 22일부터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나흘간 화려하게 펼쳐진 '천오백년 이어온 한산모시, 바람을 입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국내 유일 전통섬유축제, 한산모시문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모시의 우아한 본질을 살리고 프로그램에 풍성함을 더해가며 품격 있는 축제로 거듭남에 따라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한산모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몰린 구름인파가 약 30만 명에 달했으며 120억 원이라는 엄청난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해냈다.

이번에 새롭게 건축된 전통문화교육관과 방문자센터의 늠름한 자태는 1,500년 이어온 한산모시의 전통을 한층 더 깊게 표현해 관광객들에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며 한산모시짜기 체험, 모시옷 입고 사진 찍기 등 본질에 기반을 둔 다양한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미니베틀 한산모시짜기는 시작 전부터 200명 예약이 모두 완료되고 총 상금 40만 원이 걸린 한산모시 잠자리 사수대회 역시 한산모시문화제가 개최되기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댓글 7만개 이상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복드레스 명인 목은정 디자이너가 아트디렉터를 맡아 한산모시의 현대적 발전과 글로벌 비전을 위한 가치를 담아낸 올해 패션쇼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소재와 글로벌 감각을 융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쇼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한산모시의 화려한 미래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산모시짜기 풍속을 여섯 마당으로 재구성해서 만든 저산팔읍길쌈놀이(충남 무형문화재 제13호)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모시 거리 퍼레이드와 어우러진 공연을 펼쳤고, 이외에도 모시 맛 자랑 경연대회, 전통모시학교, 윤도현밴드와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한산모시베틀쇼 등 체험과 재미를 대폭 강화한 다채로운 행사들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축제장이 조성됐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한산모시 전통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군은 쾌적한 행사장 조성을 위해 철저한 노점상 단속과 더불어 주차장 공간 확보 등 예년 행사에 비해 더욱 체계화되고 관광객 눈높이에서 배치된 편의시설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에 편안함까지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우리나라를 전통미를 대표하는 천연섬유, 한산모시에는 우리 조상의 얼과 전통이 담겨있어 그 가치가 상당하다"며 "천오백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역사와 우수성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한산모시의 입지를 굳히고 한산모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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