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평화통일 위해"
道 싱크탱크 충북연구원
세미나서 3대 사업 제시
국가계획 의제化 논의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이시종 충북지사의 민선 7기 1호 공약인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국가균형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도 싱크탱크인 충북연구원은 26일 청주시 문화동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충북도 균형발전계획 수립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시작하는 '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년)과 강호축의 연계 방안을 제시하고 논의했다.

충북연구원은 그동안 충북도의 의뢰로 강호축의 개발, 추진방향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홍성호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강호축 육성을 통한 국가발전 주제발표에서 첨단산업, 문화관광, 사회간접자본(SOC) 연계사업 구상 등의 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강호축을 북한으로 추가 연계하는 강함축(강원~함경)의 에너지 자원, 농수산식품 및 백두대간 연계협력사업 구상 등 평화통일 방안도 제안했다.

홍 위원은 강호축의 필요성으로 '균형발전'과 '평화통일'을 언급하며 "국가산업과 국민생활의 대동맥으로 경부축은 지난 반세기 국가성장과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견인한 반면 강원~충청~호남축은 상대적으로 단절로 인한 불균형이 극대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대동맥으로 강호축 미개발지역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춰 "한반도 공간구조 재편의 시기를 앞두고 새로운 발전축으로 신경제지도인 H축에 강호축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산업과 문화·관광 및 SOC 분야를, 평화통일 분야에 에너지·자원과 관광 및 남북 교류를 추진사업으로 각각 제시했다.

아울러 강호축의 미래상으로 사람인(人)인자 국토 축을 X축으로 재편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미연결 구간을 개통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강호축 관련 8개 시·도와의 연계협력과제로 바이오와 에너지, 문화관광 3대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날 세미나에서 거론된 내용들을 포함해 강호축 계획안을 작성, 오는 9월 심의 예정인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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