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서 풀타임 출전..맨유 4-3 승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별들의 무대에서도 빛났다.
박지성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유럽연합(eu) 올스타팀 간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eu 출범 50주년과 맨유의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유럽 올스타팀은 스웨덴 출신 헨리크 라르손(헬싱보리)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워 맨유에 맞섰다. 맨유에 10주 동안 임대돼 짧았지만 굵은 족적을 남기고 최근 스웨덴으로 복귀한 라르손은 올스타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다시 맨유 팬 앞에 섰다.
웨인 루니와 앨런 스미스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맨유는 전반 6분 폴 스콜스의 패스 연결을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루니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분히 차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9분에는 라이언 긱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중앙으로 내준 볼을 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대 추가골로 연결했다.
박지성은 전반 18분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공을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다.
올스타팀은 전반 2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플로랑 말루다(올림피크 리옹)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한 골을 따라붙었다.
맨유는 전반 35분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으로 다시 한 점을 도망갔다. 박지성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림 같은 무회전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올스타팀의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전반 38분 박지성의 발끝에서 맨유의 네번째 골이 배달됐다.
호날두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박지성이 바로 다시 골문 앞으로 찔러줬고, 달려들던 루니가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대거 선수 교체를 한 올스타팀은 엘 하지 디우프(볼턴)가 7분 헤딩슛에 이어 43분 페널티킥으로 거푸 두 골을 넣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맨유의 중국 출신 공격수 덩팡저우는 후반 27분 투입돼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섰으나 두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올스타팀은 호나우지뉴, 카를레스 푸욜, 릴리앙 튀랑(프랑스·이상 바르셀로나), 파올로 말디니(ac밀란) 등 일부 스타들이 부상 등 개인 사정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03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컴도 애초 명단에 포함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날 관중석에서 아내 빅토리아와 경기를 지켜보다 하프타임 그라운드로 내려와 친정팀 팬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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