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안전시설 '엉망'… 주민 통행불편·사고 잇따라

연기군이 발주한 조치원읍 하수관거정비공사가 공사를 하면서 주먹구구식 공사로 일관, 주민들에 통행불편은 물론 인사사고로 인한민원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군은 공공수역 수질보전과 쾌적한 도시생활 환경 개선의 취지로 시공(원청)사인 s건설에 지난 2007년 5월 공사를 맡겨 조치원읍 ·전의면 하수관거 공사를 총공사비 289억 2600만원을 들여 오는 2010년말까지 현재 조치원읍내 주요도로에 굴착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하청을 받은 지역업체인 c건설은 조치원읍내 관공서와 상가가 밀집된 도심한복판에 도로 곳곳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공사 안내표지판이나 안전시설 미흡으로 인사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도심한복판 도로공사를 하면서 차량통제를 제멋대로 하는가 하면 통행불편에 따른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에게 막말로 인한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로 조치원읍 남리소재d전기를 운영하는 임모씨(49)는 "지난 2월 공사 후 생긴 20㎝ 정도의 턱에 미끄러져 인대가 늘어나고 발가락이 골절되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깁스를 한 채 한 달간 병원에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군에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 그동안 말을 아꼈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며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공사진행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l모(47·조치원읍 원리)씨는 "언제 어디서 공사를 할지 몰라 골목길로 차를 운행하기가 겁난다. 멋모르고 진입했다가 공사로 인해 길이 막혀 낭패를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제대로 된 공사 안내 표지판이라도 세워 놓고 공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s건설 현장소장은 "이번 공사로 인해 차량운행과 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 관계자의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주민불편을 해결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본부=전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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