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센터 최종선정 앞두고
각 군수들, 어제 긴급 회동
내일 공동 기자회견 갖기로

[진천·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충북 중부4군(진천·음성·증평·괴산군) 단체장들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기섭(진천)·조병옥(음성)·홍성열(증평)·이차영(괴산) 군수는 1일 충북혁신도시에 대규모 국책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혁신도시에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들 4개군 단체장들은 이날 음성과 진천지역에 걸쳐 위치해 있고, 충북 중부지역의 성장 거점 역할이 기대되는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종합의료센터급  의료기관 건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3일 충북도청에서 공동결의문 채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추진되는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육체·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연면적 3만㎡에 300병상 규모로 오는 202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여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며 진료대상을 주민 등 일반인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건립되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부재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중부권 주민들의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달 20일 소방청에서는 전국 50여 개 자치단체가 유치 신청한 소방복합치유센터의 1차 예비후보지를 14개로 압축 발표했다.

중부4군 주민들은 충북혁신도시가 이번 1차 관문 통과에 이어 최종 입지 대상지로 확정되는 낭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국토에 중심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고 있는 접근성,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 등 지역균형발전 실현 과제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며 "입지 확정때까지 중부4군 및 충북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중부4군 등 충북도민의 힘을 결집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군 단체장들은 이른바 중부권행정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민선6기 시절 충북 중부4군 단체장들은 서로 당적(더불어민주당 홍성열·송기섭, 새누리당 이필용, 무소속 나용찬)이 달라 공동사업 추진에 미온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4군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며 향후 중부권 공동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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