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제도적 육성·지원 조례 제정
활성화 3단계 추진계획 수립
올해 식용 곤충 가공품 생산

▲ 충북도남부출장소는 지난 3월 곤충산업을 남부권 대표적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곤충이 미래 농업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옥천군이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착착 구축하고 있다.

‘곤충산업’이란 곤충을 사육하거나 곤충의 산물 또는 부산물을 생산·가공·유통·판매하는 등 곤충과 관련된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옥천군은 곤충산업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지원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옥천군의회는 지난해 ‘옥천군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이 조례는 사슴벌레·장수풍뎅이·반딧불이·동애등에·꽃무지·뒤영벌 등의 곤충산업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육성·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옥천군은 미래식량자원과 의약용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곤충산업 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곤충산업 전문 인력양성 교육과 곤충 산업화 기술지원 등 실질적인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5회에 걸쳐 이론과 현장교육 등을 진행하며 55명의 곤충산업 전문가를 배출했다.

올해도 2기 산업곤충전문가양성 과정에 총 56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곤충사육기술, 가공·유통 등의 이론과 실습·견학 등을 중심으로 진행해교육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옥천군은 곤충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단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1단계는 연구용역을 통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교육과 시설장비 지원 등을 통해 곤충사육농가를 전문화·정예화할 방침이다.

2단계로는 곤충 가공센터와 판매장 조성하고 브랜드화하는 한편 홍보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3단계는 체험과 관광이 복합화된 곤충 체험학습장을 건립하는 것이다.

올해는 2억원을 들여 곤충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한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을 구축한다.

동이면 세산리 일원에 100㎡ 크기의 가공실을 짓고 건조기·여과기·분쇄기 등 15종의 장비를 갖춰 이르면 내년부터 진액, 분말, 환 형태의 식용곤충 가공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과 5월 ‘남부 3군 곤충산업 정책전문가 초청 강연회’와 ‘충북도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등을 옥천에서 잇달아 개최하며 곤충산업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군 관계자는 “소규모 시설에서 생산이 가능한 곤충산업은 사육, 가공 등의 기술로 고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라며 “곤충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곤충을 이용한 식·약용, 화분 매개, 환경정화, 치유농업 등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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