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세청사서 유치 최종 관문
청주시 150억·음성군 200억
재정지원 피력하며 마지막 배팅
송기섭 진천군수도 참석해 지원
오는 16일 최종 입지 발표 예정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종합병원급인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나선 충청권 지자체들이 12일 최종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가운데 1차 평가점수가 최종 입지선정에 합산될 것으로 알려져 불리할 전망이다.

1차 평가를 통과한 전국 14개 지자체 중 1~6위를 수도권이 차지한 반면 충북 청주시와 음성군(혁신도시)은 중하위권에 그쳤기 때문이다.

충북 후보지 두 곳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날 PT에서 각각 150억원(청주시), 200억원(음성군) 부담한다며 유치에 총력을 쏟았다.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이날 PT는 후보지 시군별 총 20분이 주어졌고, 10분 발표에 이어 10분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10분의 발표시간을 초과하면 감점될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였다는 전언이다.

청주시는 이날 후보지인 석소동의 교통 접근성이 전국 2시간대로 우수하고, 지형이 낮은 구릉지여서 건설비용이 적게 들고, 병원 외에 환자들의 휴양 공간 마련도 수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특히 시유지가 64%나 돼 병원조성 비용의 절감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날 PT에 참석해 발표한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은 "병원입지로는 청주시가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소방관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가 배후에 있어 병원 수익을 창출하고 아울러 건설비용 비용도 적게 투입된다고 적극 알렸다"고 전했다.

음성군은 병원의 수익적 측면에서 후보지 반경 30km 이내에 종합병원이 없어 독보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진천·음성군의 3700여개 기업 직원들의 치료와 종합건강검진을 적극 권유하고 건축비로 현금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비 50억원과 진천·음성군이 150억원을 부담한다는 복안이다.

PT에 나선 고근석 음성군 부군수는 "음성혁신도시의 소방병원 후보지는 인근에 공원과 함박산이 있어 환자치유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고 부군수는 "음성군 후보지는 국유지로 구입비용이 필요 없어 총사업비가 가장 적다"며 "이로 인해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무난하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오는 16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 평가를 통과했지만 음성군과 후보지를 단일화한 진천군은 이날 송기섭 군수가 참석해 "충북혁신도시의 소방복합치유센터 입지는 접근성, 치유환경, 연계성(일반 환자 이용), 지자체의 열의 등을 감안할 때 음성군 후보지가 최적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료사각지대 놓여있는 26만 충북 중부4군 군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균등하게 제공하고, 국토균형개발 측면에서 소방치유센터가 충북혁신도시(음성군)에 입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역설했다.

송 군수는 이어 "중부4군 군수들이 소방치유센터 유치에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결의했다"며 "진천이 음성에 양보한 것은 그만큼 진천도 유치필요성이 절박했기 때문으로 최종 선정이 되면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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