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원·생각의힘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진료실에서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삼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쓴 드라마.

하루가 다 저물어야 문을 열고 자정 넘긴 새벽에 문을 닫는 이상한 병원. 낮에는 생계에 쫓겨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야심한 밤 진료실 문을 두드리고 고백하듯 아픔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이 병원의 의사는 강박증 환자처럼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야 환자의 말이 귀에 들어온다. 하지만 환자들은 처방전을 받기도 전에 마음이 가벼워져 진료실 문을 나선다. 까칠해 보이지만 은근히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의 편에 서서 공감의 언어로 대화하기 때문이다. 깊은 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감동과 치유의 스토리를 풀어낸다. 256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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