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목리 윤병익씨 처음 생산
당도 높고 과일처럼 생식도
저칼로리·영양가 웰빙식품

▲ 윤병익씨(오른쪽)가 수확한 '고당옥수수'를 인부들과 함께 손질하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충북 영동에서 싱그러운 햇살을 가득 머금은 고당옥수수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고당옥'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소득 전략작목이다. 당도가 23브릭스로 일반 찰옥수수 보다 2~3배 높고, 풋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낱알 껍질이 얇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쪄도 달콤해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웰빙 건강식품으로 통한다.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윤병익씨(63)가 영동에서는 처음으로 1000㎡의 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고당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가격은 15개 1포대에 1만원 선으로 직거래 위주로 저렴하게 판매 중이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로 재배해 1차 1.3t정도를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1차 작업이 한창이며, 약목리 2300㎡면적에서 자라고 있는 옥수수는 8월 말에 2차로 수확할 예정이다. 

심천면 심천리 5600㎡ 밭에도 이달 말에 고당옥수수를 파종해 9월 중순 3차 출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11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씨는 옥수수 농사에 뛰어든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부지런하고 정보검색 활용이 뛰어나 이 분야에서 선구자로 통한다. 

고당옥수수의 상품성과 품질에 일찌감치 주목하고, 경상도까지 찾아가 어렵게 종자를 구해 영동에서는 처음으로 이 옥수수를 재배했다.

영동군도 전략적 지도로 농가에 힘을 보태고, 지역 소득작물의 다양화·차별화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윤씨는 "고당옥수수는 충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학찰옥수수'보다 아직 덜 알려졌지만, 웰빙 간식을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만점"이라며 "고품질 농특산물을 생산해 지역농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에서는 한해 349농가가 300㏊의 면적에서 300여t의 고품질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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