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고위 간부
청주 B업체에 사업권 주고
퇴직 후 이사 취임 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 반발
지역 업체 "업체·직급 등
구체적으로 알려져 신뢰"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속보=제천3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지역건설업체 배제로 불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제천지역건설업계에는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 고위간부가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퇴직 후 이 업체에 취업한다는 소문이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지난 16일자 14면> 

17일 제천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제천3산업단지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에 고위간부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2년 후 정년퇴임한다. 

그가 제천3산업단지 하도급 사업권을 청주의 B건설업체에 준 뒤 이 업체에 이사로 취임한다는 소문이 지역건설업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역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공사 고위인사를 영입해 전관예우 차원으로 수백억원의 일감을 받아오겠다는 논리”라며“소문 치고는 업체이름, 직급까지 너무나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믿음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고위간부 A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 직원회의 때마다 하도급과 관련해 업체 소개를 절대 시키지 말고, 관여 또한 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제천3산업단지 공사가 대규모 공사이다 보니 부실시공 등을 우려해 ,사업시행 능력을 보기 때문에 제천지역건설업체 참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포장공사, 오수 및 하수도 공사 등은 가급적 지역업체에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개발공사가 시행사인 제천3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총 2천83억원이 투입되며, 세 개 업체가 공동으로 시공을 맡아 내년말까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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