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9월 중 유치원 시작
내년부터 고교까지 전면 확대키로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지역의 학교 무상급식이 내년이면 유치원을 비롯해 고등학교까지 전면 시행된다.

충북도교육청은 김병우 교육감의 공약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 중 유치원 무상급식을 시작하고 내년부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7일 알려졌다.

유치원과 고교 무상급식이 현실화하면 충북은 기존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을 포함해 전면 무상급식 시대를 연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비를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 도의회 9월 정례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누리과정비에 급식비도 포함돼 있지만 원비를 내는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부담 경감 차원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립유치원에는 원아 1인당 월 4만∼5만원을, 공립에는 급식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도교육청은 또 내년부터 고등학생에게도 중식을 무상 제공하기로 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충북도와 무상급식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부터 도와 예산 분담을 통해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 사업을 펴온 데다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지사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교육감과 마찬가지로 고교 무상급식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무상급식비 분담률을 놓고 과거와 같은 소모적 논쟁은 피하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민선 6기 때 정한 분담률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비를 놓고 1년 반 이상 대립하다가 2016년 2월 도와 시·군이 식품비의 75.7%를 대고 교육청은 나머지 식품비 24.3%와 인건비·운영비·시설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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