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14억달러 '역대 최고'
전국 3.8%… 17개 시도 중 9위
9개 품목 두자릿 수 이상 증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이 사상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한 가운데, 충북지역은 22.8% 증가한 11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년 전인 2010년의 충북 1년치 수출인 103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은 세계경기 및 교역 회복, 반도체 등 IT경기 호조,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297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충북지역 수출 규모는 전국 대비 3.8%를 차지하며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9위에 올랐다. 

품목별로는 충북 10대 수출품 중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했다. 

충북 수출의 42.2%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33.5% 증가했으며, 건전지 및 축전지, 전력용 기기도 각각 27.8%, 33.2%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홍콩,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의 순서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인 홍콩은 충북 수출의 30.9%를 차지했으며, 이 중 92.1%를 반도체가 차지했다.

2위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26.0% 였으며, 대중국 수출품으로는 반도체가 36.1%, 건전지 및 축전지가 11.8%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천진우 본부장은 "충북 수출이 작년부터 연이어 신기록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 10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특정 품목의 수출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반기에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7월), 러시아(9월), 필리핀(11월) 등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 터키-이란(10월), 태국-인도(11월)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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