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258명 연구 1년 후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의 질을 회복,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사진) 교수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공동으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내 7개 대학 병원(을지대, 충북대, 경북대, 양산 부산대, 전남대, 원광대, 경희대)에서 숙련된 전립선암 전문의에게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받은 258명의 환자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연구인원 중 1년 이상 암이 재발되지 않은 209명을 대상으로 유럽종양연구치료기관(EORTC)의 '암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설문(신체, 역할, 감정, 인지 및 사회 기능 등 5개 기능 영역과 피로, 메스꺼움, 통증, 숨참, 불면, 식욕저하, 변비, 설사 및 재정적 어려움 등 9개 증상 영역)'과 '전립선암환자 특이 삶의 질 설문(배뇨증상, 요실금, 장 증상, 호르몬치료 관련 증상, 성활동 및 성기능 등 6개 영역)'을 이용해 수술 전, 수술 3개월 후 및 1년 후의 삶의 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암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영역은 수술 1년 후 모든 영역에 걸쳐 호전되거나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전립선암환자 특이 삶의 질 영역은 수술 3개월 후 장 증상을 제외한 5개 영역에서 회복기간 중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수술 1년 후 성기능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수술 전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박 교수팀은 환자들이 전립선암 진단받은 직후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 1000명의 일반인의 삶의 질과도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회 기능 영역을 제외한 신체, 역할, 감정, 인지 기능 및 전반적인 삶의 질 측면에서 수술 1년 후면 일반인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도 확인했다.

박진성 교수는 "본 연구는 환자의 관점에서 추상적일 수 있는 삶의 질을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일반인과 매칭(Matching)을 통해 비교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 환자들의 수술 전 상담 및 치료 방법 결정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