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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은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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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3  1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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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참 덥다는 생각이 뼛속깊이 스며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무더운 여름의 한복판이다. 기상관측 이래 기온이 가장 높았다는 기사를 보면 올해의 더위가 유난히 견디기 어려웠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라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겨울 엄청나게 추웠을 때 덥더라도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니 이제 그냥 참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초열대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가 새벽 운동으로 땀을 흘리니 조금은 기분이 나아진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온 몸으로 느낀다. 인간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을 안고서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또한 가족이나 대인관계에서 겪는 갈등으로 순탄하게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모든 인간관계는 소중하다. 하지만 주변 관계에 너무 몰입되어 힘들어할 필요는 없다. 경험하였듯이 중요하게 여겼던 일이나 오래된 인간관계조차 한순간에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든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을 때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비로소 자신을 자존감으로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얼마 전 TV에서 삼대가 함께 농촌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다섯 명의 어린 손자 손녀들이 공부하며 음악과 스포츠 등 취미활동을 하고 집안 농사일도 도와주면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에서 원초적인 인간의 본성을 찾을 수 있었다. 결국 건강한 육체와 정신의 균형적인 삶이 함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어릴 때부터 필자는 몸이 약하게 태어나 자주 아프다는 가족들의 걱정을 들으면서 자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어머니는 노산으로 젖이 잘 나오지 않아 옆집 아주머니의 젖이나 죽을 먹고 컸기 때문에 몸의 내성이 약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환절기 때마다 편안하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유난히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아 며칠씩 피곤하고 지쳐서 고생을 많이 하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몸에 대한 걱정이 앞서 지레 짐작하여 가능하면 무리한 육체활동이나 격렬한 운동을 삼가려는 성향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 싶다.

40대 중반 쯤 우연한 기회에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IMF 시절 과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받은 종합건강검진 의견서란에 꽉 차게 기술된 결과와 주의사항을 보았을 때였다. 그 후 거의 매일 퇴근하면 가까운 한강이나 양재천변으로 뛰쳐나가 달리기나 산책을 하였다. 당시에는 오직 땀을 흘리는 운동만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었고, 덕분에 평소 몸에 달고 살던 감기 몸살의 지난한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새벽 일찍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성공적인 인생은 행복한 우연들이 합쳐져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행복한 우연은 소중하고 행복한 일을 하면서 기다리는 순간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삶의 정점은 저절로 올랐다가 저절로 내려간다. 사람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세상을 함부로 살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산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지나쳐가는 순간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면 함부로 살 수 없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새벽이나 아침 일찍 운동하는 습관이 가졌다고 한다. 남는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첫 시간을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미래의 행복한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시인 해밀턴의 ‘주위를 둘러보라.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는 시구가 마음으로 다가오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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