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바른미래 당대표 도전
"받아준다면 고향서 정치 가능
차기 총선땐 의미있는 일 할 것"

▲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에 나선 충북출신 김영환 전 의원(가운데)이 1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바른미래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충북 괴산출신 김영환 전 의원은 13일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지역 이슈로 떠오른 KTX 세종역사를 따로 만드는 일은 옥상옥이어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송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을 형성하는 지금의 전략이 옳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받아주신다면 고향에서 정치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충북권 출마를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초 6·13지방선거에 충북지사 후보 출마를 권유받았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충북을 포함해 충청권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충북당, 충남당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충북은 지금껏 해온 대로 헬스케어, 생명공학에 집중해야 하며 원주와 청주를 연결하는 축을 중심으로 의료산업과 의료관광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날로 (이용객이) 늘어나는 청주공항을 이 나라 내륙의 중심으로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바른미래당 당 대표 선거에는 김 전 의원 외에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 6명 중 1위가 당 대표에 오르고, 여성 몫인 권은희 의원과 2∼3위 후보 등 3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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