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전국무용제' 예술의전당 일원서 열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전국 무용인들의 축제인 전국무용제의 27번째 무대가 지난 1997년 6회 때 이후 21년 만에 충북 청주에서 오는 28일 열린다.

이번 전국무용제에선 지역 예선을 통과한 충북 대표 '박정미 무용단' 등 16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하루 두 팀씩 무대에 올라 대상(상금 2000만원)을 놓고 경연한다.

본선 경연은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는 전국무용제 사상 최초로 16개 시·도 대표 솔로&듀엣전도 진행된다.
이 경연에선 하루 네 팀씩 경연을 벌인다. 상금은 800만원이다.
야외 무대에서는 시·도의 날 행사로 전체 시·도에서 시민을 위한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31일에는 (사)한국무용협회와 무용역사기록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심포지엄도 마련한다.
'몸의 정치학, 순응과 저항의 춤'을 주제로 국내·외 무용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의견과 대화를 나눈다.
폐막 하루 전날인 다음 달 7일에는 소극장에서 서울·경기, 충청, 영남, 호남, 이북5도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무형문화재 춤의 향연을 펼친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5시, 폐막식은 다음 달 8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앞서 사전공연으로 28일 오후 7시 대공연장에서 해외 초청 특별공연으로 체코 프라하 챔버 발레단, 독일 올덴부르크 발레단, 조지아공 무용단이 무대에 선다.
체코 발레단은 다음날인 29일 충북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워크숍에도 함께한다.

이번 전국무용제에는 독일·체코·조지아·터키·멕시코·브라질·폴란드 등 7개 국에서 140여 명이 초청됐다.
또 청주에만 집중되는 한계를 넘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문화 소외지역에서 '찾아가는 춤 서비스'를 진행한다.

해외 5개 국 무용단체와 충북·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내 무용단체가 참여해 청주 호성노인주간센터, 음성 꽃동네, 증평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과 지역 학교 등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엔 초등학생부터 65세 이상까지 일반 시민들이 대상인 ''불어라 춤바람 페스티벌'을 청주예술의전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연다.
상금 750만원과 각종 경품이 걸린 페스티벌에선 전문성이나 실력보다 관객들을 재미있게 하거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팀 또는 개인을 선발한다.

그 밖의 부대행사로는 '외계인 침공'과 '열려라 무용세상'이 있다.
'외계인 침공'은 청주 기반의 젊은 춤꾼들이 주도가 돼 플래시 몹처럼 시내의 특정 쇼핑몰이나 우동인구 밀집 지역에 게릴라 출현, 시민들에게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이들 대상인 '열려라 무용세상'은 무용 구연동화로 아이들이 춤에 흥미를 갖도록 하며 무용제 사진전을 감상하고 부모와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는 시간이다.
참여하는 아이들에겐 이름표 팻말을 꽂은 다육 미니화분을 주며 모든 프로그램 커리큘럼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전국무용제 참여 프로그램 수료증을 배부한다.

류명옥 집행위원장은 "청주는 예로부터 많은 무용 인재를 배출하고 문화예술의 도시로 급부상하는 도시"라며 "이번 전국무용제는 기존 경연 프로그램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준비해 지역 축제로서의 면모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 충북 충주 출신 배우 권민중·김영호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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