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이어 회남 수역도 포함
내주 추동지역도 추가 가능성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녹조가 확산돼 수질관리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청호 조류 경보제 시행지점 3곳(추동·문의·회남)중 지난 13일 기준으로 회남 수역도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앞서 문의수역은 지난 8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관심'단계가 됐고, 이번주까지 2주 연속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대청호 조류 경보제 시행지점 3곳 중 2곳이 '관심' 단계가 됐다.

특히 나머지 한곳인 추동 수역도 지난 13일 유해 조류농도가 '관심'단계 기준(㎖당 1000개)을 훨씬 넘어선 ㎖당 7716개로 나타나 내주 '관심' 단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유해 조류세포수(셀)가 2주 연속 ㎖당 1000개 이상이면 관심 단계이고, 1만개 이상이면 경계 경보가 발령된다.

회남 수역은 지난 6일 ㎖당 유해조류 세포수가 4600개였다가 지난 13일 6190개에 달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문의수역은 ㎖당 유해조류 세포수가 지난달 30일 5874개, 지난 6일 8036개로 늘었다가 지난 13일에는 2076개로 줄었지만 '관심' 단계 기준(㎖당 1000개)을 3주 연속 넘었다.

추동수역은 지난 6일 ㎖당 유해조류 세포수가 974개였지만 지난 13일 7716개로 대폭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내주 '관심' 단계가 발령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수온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녹조가 급속히 확산됐다" 며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정수장 대책 및 오염물질 유입차단 단속활동을 추진하고 심층취수(수심 12m) 및 냄새제거를 위한 활성탄, 염소처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녹조 현상이 일어나면 물고기와 수중생물이 죽어 악취가 나고 그 지역의 수중 생태계가 파괴된다. 
대청호는 대전·청주·군산·전주 등지에 농업, 공업 및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환경부는 매주 월요일 수질을 측정해 그 주 수∼목요일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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