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읍, 상인회에 운영 수탁 각종 횡포·비리 제보 잇따라 관계기관 지도단속 시급

[예산=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예산오일장 상인회는 예산읍으로부터 오일장 관리 운영 수탁을 받은 단체다. 그러나 최근 상인회가 각종 횡포와 비리를 자행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기관의 지도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에는 매월 예산역인근(3일·8일)역전장과 예산읍(5일·10일)읍내장 두 곳에서 한달이면 12일 오일장이 들어선다. 3일장은 예산역 주변에 오일장이 들어서고 5일과 10일에는 예산읍 상설시장이 자리하고 있는 천변로 복개천 주변에 읍내장이 들어선다.

사건의 발단은 시골 아낙네들이 직접 농사 지은 신선한 농산물을 가지고 직접판매와 함께 상인들에게 위탁시켜 농산물을 판매 하고 있다. 또 예산군민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각종 농산물를 판매하면서 예산군의 각종 정보를 마을에 전달하고 전하는 등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예산읍내 오일장을 이용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과 상인들은 대략 200여명으로 오일장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1일 사용료는 3.000원에서 10,000원까지 부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인회에서는 매월 회비 명목으로 상인들로부터 1만원씩 받아가고 있다.
문제는 상인회가 무조건식 오일장 사용료 징수와 상인회 가입을 독촉하면서 불거졌다. 설상가상 가입에 불응하면 자리를 빼앗고 장사를 못하게 하는 등 갑 질이 끊이질 않고 자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산장에서 10년 넘게 잔뼈가 굵었다는 상인 A씨는 상인회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하자 예산오일장에서 쫓겨난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있다. 

농산물을 직접 키워 수십년째  예산오일장을 찾는다는 농민 B씨는 "요즘 장사도 안되는 실정에 회비내고 한 달 자릿세를 주면 뭐가지고 사느냐며 한숨을 내쉬면서 그전(전상인회)에 갑질하던 상인회가 물러나 마음조리지 않고 장사할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상인회는 먼저 보다 더한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장사를 못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거나, 집에서 농사짓느라, 못나와도 또 비가와도 눈이 와도 어쩔 수 없는 기상변화에도 무조건 사용료를 매월 회비 1만원에 매 사용료 5천원씩 6회 3만원을 더한 4만원을 납부하고 있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실란하게 비난했다.
본지에 투서된 내용에는 주차장에 도매차량(생선차량 등)을 주차 전용으로 만들어 놓고 시장을 찾는 주민들에게는 주차를 금지 시키며 그들만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주고 공용주차장을 이용해 월 3만원에서 5만원씩을 주차비 명목으로 받고 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예산읍에서는 1년 임대료 200만원가량을 받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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