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용상황 악화와 관련해 “정부는 늘어나는 세수를 충분히 활용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주고, 그와 함께 민간분야의 투자와 고용확대를 위한 규제혁신과 공정경제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국회의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영해 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특히 고용상황이 어려운 분야와 연령대에 대해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대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서는 “최근 5년 동안 3600여 명이 매년 돌아가셨고 올해 상반기에만 3000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분들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안고 생을 마감하신 것은 남과 북의 정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남과 북은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상봉행사는 물론 전면적 생사확인, 화상상봉, 상시상봉,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 상봉 확대방안을 실행해야 한다”며 “특히 오래전에 남북 합의로 건설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취지대로 상시 운영하고 상시상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