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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했는데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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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3  13: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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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해마다 명절에는 귀성인파가 고속도로를 메우고 나이 드신 부모님만 계시던 시골에 자녀와 손자들이 모여 오랜만에 사람 사는 곳 같다가 모두들 떠나버리고 다시 정적이 감돈다. 산다는 게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지난날 우리는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시절을 살아왔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편한 생활을 하면서도 사회병리 현상은 늘어가고 노인들의 생활은 힘들어가고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공자는 3000가지 죄악 중에서 불효(不孝)가 가장 큰 죄라고 했고, 시경(詩經)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를 생국지은(生菊之恩)이라고 하며, 불경의 부모은중경에 부모의 은혜를 10가지 들고 있다. 어머니가 출산할 때에 3말 8되어 피를 쏟고, 기르는 동안 8섬 4말의 젖을 먹인다고 했다.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 수미산(須彌山)을 천 번 돌아도 갚을 수 없는 것이 부모의 은혜라고 했다.

양무제부(梁武帝賦)에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말이 나온다.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속설에서 나온 말로 '자식이 자라서, 어버이에게 길러 준 은혜에 보답하는 효성'을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했고 까마귀를 반포조(反哺鳥)라고 한다. 채근담(菜根譚)에 부자자효(父慈子孝), '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는데 최근 들어 조금만 생활이 어려워져도 나이 드신 부모나 어린 자식들을 팽개친 채 혼자서만 살겠다고 뛰쳐나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잘못 되어 가는 오늘의 사회상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행복의 바탕은 가정에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나의 집이여! 아무리 작아도 너는 나의 궁전"이라고 하여 가정이 행복의 터전임을 강조했다. 화엄경(華嚴經)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짓는다."고 똑같은 처지에 있어도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살아가기가 어렵고 힘들어도 가족들이 함께 견디어 내며 행복의 성을 쌓아가고 생활에 바쁘더라도 자주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리자.

오늘의 부모의 모습이 바로 내일의 자신의 모습임을 알자. 자식들은 부모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살아간다. 화기애애한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노라면 그 속에 행복이 있지 않을까? 이제 우리 모두 화기가 넘치는 가정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며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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