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의 상당수는 손목의 과사용에 따른 병변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환은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epicondylitis)입니다. 
골프나 테니스와 같이 손목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쓰는 작업을 하게 되면 팔꿈치의 힘줄 부착부위에서 연부조직의 미세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조직의 치유 과정 중에도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지면서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조직상태가 지속돼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손목을 펴는 동작의 과사용이 주로 문제가 되면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오게 되고, 이를 외측상과염 또는 테니스엘보라고 합니다. 반면에 손목을 굽히는 동작의 과사용이 주로 문제가 되면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오게 되고, 이를 내측상과염 또는 골프엘보라고 부르게 됩니다.

◇증상=상과염이 생기면 팔꿈치의 안쪽 또는 바깥쪽에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아래팔로 뻗쳐가는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서 비교적 정확한 손상 병력을 밝힐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발병시점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의 일상활동이 어려워지는 경우까지 악화되기도 하며, 통증으로 인해 손목 및 아래팔 부위에 근력이 약화되는 듯한 증상을 느끼기도 합니다. 

◇진단=진찰소견 및 영상의학적 검사로 진단 할 수 있습니다. 진찰 소견에서는 팔꿈치 상과 즉 팔꿈치의 뼈 돌출부위에서, 1~2㎝ 아래 지점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압통점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손목관절을 펴거나 구부릴 때 검사자가 강하게 손목 운동방향에 반대되는 힘을 줘 통증을 유발시는 진찰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초음파 검사나 MRI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힘줄 부착부위의 조직변화소견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장 중요한 치료의 원칙은 휴식입니다. 결국 통증의 근본원인은 힘줄의 반복적인 과부하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힘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하여 팔꿈치 보조기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수시로 아래팔 부위의 근육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팔꿈치 부위의 과부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의료적으로는 통증감소를 위하여 경구 약물치료나 열전기 치료와 같은 물리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와 같은 재생물리치료나 증식치료와 같은 주사치료를 시행하여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이러한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90% 이상 회복되지만 6개월 이상 충분한 휴식과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였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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