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수면센터 7년간 성인 1431명 대상 검사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 시간에 졸음이 밀려온다면 불량한 잠을 잔 것이 틀림없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수면센터(센터장 양광익)의 분석에 따르면 불량 잠의 원인 80%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센터가 지난 7년간 20세 이상 성인 1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보면 1145명(80%)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됐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중단이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로 한다. 수면기사 감시 하에 수면을 취하는 동안 안(눈)전도 및 뇌파를 통한 수면양상을 비롯해 호흡패턴 센서, 근전도,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무와 정도를 밝혀준다.

대표적 치료는 양압기 치료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면하는 것으로 일정 압력을 코나 입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폐쇄된 상기도를 열어 수면 중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준다.

양광익 센터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환자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고 가족에 의해 발견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치료가 지난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됨에 따라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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