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필요" 발언에
충남도 "사견 전제로 한 말
충청권 상생발전 우선돼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속보=충남도가 "KTX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양승조 지사의 발언과 관련, 충북 측에 "세종역 신설을 찬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5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5일자 1면>
충남도는 이날 "충청권 상생발전이 우선 돼야 한다"며 충북과의 지역 현안 관련 공조관계 유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이두영 세종역 백지화를 위한 충북 범도민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어제(4일) 양 지사 발언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양 지사가 사견을 전제로 세종시의 입장에서 볼 때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것일 뿐 (현 시점에서) 세종역 신설을 찬성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충남도 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관계자는 양 지사가 세종역 신설의 전제 조건은 충청권 상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어제 발언도 세종역 신설보다는 충청권 상생발전에 방점이 있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남도 관계자의 해명을 통해) 양 지사가 세종역 신설 문제로 충청권 공조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양 지사를 면담해 충북이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정부 부처 대부분이 세종시에 내려와 있고 충청권 교통망으로 볼 때도 KTX 세종역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 지사는 "충청권 공조가 깨지거나 갈등을 빚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되고 KTX 충북 오송역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제 아래 세종역 신설의 필요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면서 KTX 오송역 위상 축소를 우려하며 세종역 신설을 반대해 온 충북도와 시민단체는 양 지사 발언 의도에 촉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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