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시장 "충청권 갈등 조장… 세종시와의 상생 협력 우려"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KTX 세종역 추진 반대에 충남 공주시도 가세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7일 자신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KTX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공동체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세종시와의 상생 협력 의지를 흐리게 하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날 "세종역이 설치되면 개통 4년째를 맞아 이용객이 증가세에 있는 공주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KTX 공주역 활성화와 낙후된 충남도 남부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주시는 공주역을 백제역사유적지구 관문이자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충남도와 지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세종)과 이춘희 세종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한 KTX 세종역 신설안은 지난 몇 년간 정부세종청사 관가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금남면 용포리와 발산리 일대 20만㎡를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두기도 했다.

이곳은 KTX 세종역 입지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오송역을 둔 충북도에서 크게 반발하는 이 계획은 그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양승조 충남지사가 설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기화로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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