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경 作 '불-온전한 풍경'.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2기 입주작가의 네 번째 릴레이 전시로 오현경 작가의 '불-온전한 풍경 An artificial landscape'展과 조현익 작가의 '육아일기 Parenting Diary'展을 1·2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오 작가는 수몰지역 시리즈를 통해 공간의 이동으로 인한 장소의 생성과 상실, 공간의 부재로 인한 장소의 기억에 관심을 갖고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기존 수몰지역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본인이 경험했던 기억들의 재구성에서 시작한다.

▲ 오현경 作 '불-온전한 풍경'.

본인 스스로도 실재인지 확실치 않은 기억을 집요하게 붙들고 그 기억을 재구성하기 위해 다시 처음의 지점(모호한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간다.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추적을 통해 과거와 현재, 실재와, 허상, 기억과 망각 등의 모호한 경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조현익 作 'the world of dinosaurs'.

조 작가는 개인의 일상적 경험에서 조우하는 특정 오브제가 지닌 상징성에서 읽히는, 사회에 편재한 이중적 가치들의 역설을 회화 설치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도 육아에서 작가를 짓누르는 무게감의 물성과 뻔해보이기까지 하는 직접적 표현들을 보여준다.

 

삶의 무게를 지탱하던 대상들에 대한 믿음이 의심되고 깨졌을 때 가장 비천한 것으로 돌변하는 양 극단 사이에 공존하는 불분명한 경계들의 나열이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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