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충청일보> 국내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협상을 소재로 한 영화 '협상'이 찾아온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협상가와 인질범이 대치한 실시간 대결을 그린 '협상'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모니터에 집중한 채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액션 또는 스릴러가 판을 치는 한국영화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인 '협상'에서는 극중 인질범 민태구를 연기한 현빈과 협상가 하채윤을 연기한 손예진의 역할이 큰 작품이다.

극중 협상가 하채윤의 상황실과 인질범 민태구의 창고라는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창구는 모니터. 두 배우는 오직 모니터에 의존한 채 12시간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있는 긴박한 협상 과정을 생생히 그려냈다. 

특히 영화 초반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양쪽 끝에 서있는 민태구와 하채윤이 점점 작품이 진행될수록 서로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이는 실제 협상가와 인질범이 점차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종석 감독은 "협상가는 인질범의 편에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사람"라며 "실제로 협상가는 인질범이 왜 이런 인질극을 벌이는가에 진심으로 다가간다. 그래야 인질범의 마음이 열린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재로 만든 작품임에도 이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와 장소, 소품 하나하나, 영화의 색감 등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한 '협상'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이종석 감독이 '협상'으로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객들을 사로잡을 이종석 감독의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4분.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